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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히기에 익숙해지기
지난 3월 4일 물품 정리를 위해 연구실을 찾아보니 개강일에 맞추어 연구실 문패가 뜯겨나가 있었다. 참으로 신속한 행정 처리였 다. 아, 이제는 더 이상 갈 곳이 없구나. 과연 그동안 연구를 위해 연구실이 정말로 필요했던 것일까? 그보다는 연구실이 있으니 연구라도 하는 척했던 것이 아닌가? 연구실에 책과 컴퓨터가 있으니 습관적으로 출퇴근을 하고 저녁 술자리의 건수를 기대하느라 연구실에 처박혀 있었던 것이 아닐까? 그런데 더 이상 갈 곳이 없으니 할 일도 없구나.
퇴임 소감의 원고 청탁을 받았을 때, 사실 귀찮아서 거절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런데 내가 못한다고 하면 또 누군가에게 짐을 지워야 하는 학장단의 부담이 반복되겠지, 그래 마지막 과제라고 생각하자고 마음을 돌려 먹었다. 그런데 막상 200자 원고지 10매의 분량을 채워야 한다니 새삼 글쓰기의 고통이 스멀스멀 기어나온다. 그동안 참으로 많은 글을 써왔는데, 아무쪼록 이 글이 제발 마지막이 될 수 있기를...
오래 전부터 퇴임하고 나면 더 이상 공부는 하지 않으리라 다짐해 왔다. 공부한다는 것이 혼자만의 작업인 것 같지만, 그 내용을 어떤 식으로든 밖으로 꺼내 놓아야만 공부한 것이 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민폐가 되고 만다. 누가 퇴임교수의 글을 읽으려고 하고 어느 출판사에서 원고를 출판해 주려 할까? 학위 논문 심사위원의 자격을 유지할 때나 학생들이 논문의 각주에 끼워넣기 위해 교수의 논문을 찾아 읽어 주지 모든 것이 끝나고 나면 아무 것도 없다. 게다가 죽고 나면 아무도 그 분의 저서를 찾아 읽지도 않는다.
결국 교수라는 지위를 유지할 때, 연구도 하고 저술도 하고 강의를 해야 그나마 대접받는다. 이런 점에서 교수라는 직업도 하등 일반 회사원과 다를 바가 없으리라 본다. 하지만 의대나 이공계 교수들은 퇴임 후에도 환영받는 곳이 있으니 인문계 교수들보다는 ‘교수님’ 소리를 더 들으며 살아갈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전혀 그들이 부럽지 않다.
이제는 더 이상 글을 쓰지 않아도 눈치가 보이지 않는다. 인문학 교수는 글을 쓰는 것이 직업이다. 공부를 하고 연구를 아무리 해봐야 글이 없으면 그냥 노는 교수인 것이다. 퇴직해서 좋은 것은 바로 이렇게 합리적으로 놀 수 있다는 것이다. 더 이상 글쓰기의 부담 없이 보고 싶은 드라마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것, 당분간은 아마도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2월 16일, 국문과와 대학원 공연예술협동과정의 지도 학생들이 퇴임 기념 행사를 마련해 주었다. 30여 명의 제자들이 외부 학자들과 국문과 동료 술친구들까지 초대해서 성대한 잔치를 베풀어 주었다. 깜짝 프로그램도 만들어서 선생을 즐겁게 해 주느라 애를 참 많이 써서 감격스러웠다. 이 얼마나 즐겁고 보람있는 일이랴. 교수님 소리보다 선생님 소리가 더 듣기 좋은 것은 바로 이렇게 학생들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그런데 이제부터는 서로 잊힐 것이다.
지난 3월 8일의 정년퇴임 기념 강연 행사도 국어국문학과에서 멋지게 만들어 주었다. 많은 동료 교수들과 학생들이 자리해서 마치 더 이상 들을 수 없는 소중한 뭔가가 있는 듯이 귀 기울여 주었다. 이어진 뒷풀이를 동료, 제자들과 함께 하면서, 학자로서는 몰라도 선생으로서는 그렇게 잘 못 살지는 않았구나 하는 자기 합리화를 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당분간은 이러한 착각을 유지하면서 잊힌다는 것에 익숙해져야 하리라.
서울대 교수는 연구보다는 교육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서울대학교에서 20여년을 보냈다. 그동안 내 나름대로 학생 들을 위한답시고 이것 저것 건들여 보았는데 제대로 마무리도 못하면서 잔소리만 잔뜩 늘어놓은 것 같아 부끄럽다. 이러 저런 일로 나로 인해 상처를 받은 학생들에게는 미안할 뿐이다. 부디 내 존재와 함께 서서히 잊히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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