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과정

협동과정 비교문학전공

Interdisciplinary Program in Comparative Literature

전공소개

비교문학은 본래 각국 문학의 교섭사를 연구함으로써 특정 언어문화권의 문학을 심층적이고 포괄적으로 이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학문으로 시작하였다. 프랑스에서 시작된 비교문학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더욱 발전하였고, 최근까지 페미니즘과 정신분석, 탈식민주의 이론을 위시한 다양한 문학, 사회학, 철학 이론들과 풍부한 대화를 거치면서 학문적 가능성을 나날이 확장시키고 있다.

비교문학이 1998년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에 협동과정으로 설립될 무렵에는 본래의 목적을 실현코자 각국 문학사를 바탕으로 한 각국 문학의 현상적 비교 연구를 중심으로 교육과정이 꾸려졌다. 그럼으로써 개별 국가 문학 중심의 전통적 수업을 탈피하는 동시에 한국문학과의 관련성을 고려하는 방향을 취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문학연구의 영역이 점차 전통적 연구 분야를 넘어 확대되는 추세를 따라 본 과정의 교육과정 및 연구주제 또한 문학과 역사, 철학, 사회학 등 전통적 인문사회과학의 학제적 학문주제 전반으로 확장되었고, 최근에는 음악, 미술, 영화 등 문학 외부의 예술 분야로까지 연구의 폭을 넓히면서 인접 학문, 예술과 활발한 학제적 교류를 이어가면서 본격적인 연구 성과들을 양산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새로운 매체환경 속에서 문학과 영상예술이 통합되는 추세가 강화되면서 이 현상을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데 필요한 매체학과 콘텐츠연구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패션, 광고, 웹툰, TV드라마 등 동시대를 반영하는 대중문화도 비교문학의 영역 안에서 다루어지고 있을 정도로 비교문학은 다양한 연구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이로써 비교문학은 전통적 문학 연구에서 인문학 일반과 인접 예술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간학문적 문화 연구 프로그램으로 학문적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비교문학 협동과정에서는 한국에서의 비교문학 연구를 활성화시키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실질적인 노력들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다.
첫째, 비교문학 협동과정은 다양한 제도적 장치를 통해 외국의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함으로써 이들이 한국인 학생들과 활발한 학문적 교류를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해왔다. 이와 더불어 한국인 학생들에게도 자국 문화 연구의 자기폐쇄성에 빠져들지 않도록 함과 동시에 한국에서 외국학을 한다는 것의 의미에 대한 성찰을 불러일으키는 데 일조하였다.

둘째, 비교문학 협동과정은 다양한 학문 분야와 지속적인 교류를 적극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인문대학 내 각 어문학과의 교수진들뿐만 아니라 철학 및 사회과학 교수진 또한 협동과정 교수진으로 초빙함으로써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논문 지도 과정 및 강의를 개설하였고, 최신 문학이론 및 문화학 관련 연구 성과들을 두루 학습할 수 있는 학문적 바탕을 제공함으로써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연구 주제를 학생 스스로 찾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가고 있다. 동시에 비교문학의 학문적 성과를 바탕으로 한 교양 강의를 개설하여 과정 설치 당시의 목적에 부합하는 방향성을 지닌 인문학 교육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비교문학 협동과정에서는 다양한 학술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국내외 저명 학자들을 초청하여 다양한 특강과 세미나를 기획함으로써 학생들로 하여금 경계를 넘나드는 비교문학적 영감을 얻을 수 있게끔 하였다. 또한 학과 내부에서도 매 학기 ‘비교문학 집담회’ 및 ‘워크숍’을 여러 차례 개최하여 연구자간 소통을 통한 연구 성과의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이와 같은 다양한 학술적 성격의 행사 및 강의 기획을 통해서 비교문학 협동과정은 전공 과정 학생뿐 아니라 학교 구성원 전체에게 사고의 틀을 전환하고 확장할 수 있는 신선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