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녕하십니까?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은 1975년 문리과대학에서 분리되어 독립된 단과대학으로 출범한 이후 언어, 문학, 문화, 역사, 철학, 종교, 예술 등을 아우르는 우리나라 인문학 교육과 연구의 전당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우리 대학에는 현재 교육 단위로 12개 학과, 2개 학부, 5개의 대학원 협동과정이 있으며, 연구기관으로 인문학연구원과 18개 산하 연구소 및 3개의 독립연구소가 있습니다. 전통과 미래를 포괄하는 인문학의 요람인 우리 인문대학은 인문학 교육을 통해 창조적이고 비판적인 지성인을 양성하고 인문학의 각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신진 연구자를 길러내는 것을 목표로 190여 명의 교수와 140여 명의 강사들이 1,800여 명의 학부생과 1,100여 명의 대학원생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인문대학의 교수와 강사들은 서울대학교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기초교양교육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인문대학은 최고 수준의 교육과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인문학을 선도해왔으며, 여러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사회로 진출한 졸업생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인문학적 통찰력과 창의력을 발휘하여 우리 사회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학문의 길을 선택한 졸업생들은 우리나라 학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우리나라 인문학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습니다. 21세기에 인문대학은 사회의 변화로 인해 새로 제기되는 화두와 과학기술의 발전이 가져다주는 새로운 연구 방법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인문학의 지평을 넓혀나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류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급격한 사회와 환경의 변화, 그리고 과학기술의 발전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한 가치관과 정체성의 혼란 또한 그 어느 때보다 큽니다. 따라서 인류의 정신적 유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인간사회의 제반 현상과 문제를 근본적으로 성찰하는 학문인 인문학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합니다. 우리 인문대학은 교육과 연구에 정진하며 인문학적 성찰을 통해 급변하는 시대에 인류가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당면한 문제에 대한 인문학적 해법을 제시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입니다.
우리 인문대학의 학문적 열정과 노력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학장 안 지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