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부임소회] 국사학과 이동원 교수
부임인사: 국사학과 이동원 교수

여러모로 부족함에도 학위과정을 마치고 곧바로 모교에 부임하여 인문대학의 일원이 된 것에 매우 기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의 배려와 도움 덕분에 이루어진 성취이기 때문에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도 느낍니다. 특히 훌륭한 선배 교수님들과 뛰어난 후배들, 학생들과 함께 우수한 연구 환경에서 계속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 잘 알기에 더욱 어깨가 무겁습니다. 돌이켜보면 대학원 진학 이후 장기 해외연수, 강사, 규장각 연구원, BK 연구교수 등의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것도 서울대와 인문대학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누릴 수 있었던 혜택이었습니다. 이제는 제가 누렸던 혜택을 후배들과 학생들이 더 많이 누릴 수 있도록 교육, 연구, 봉사 모든 부문에서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합니다. 신임교수로서 연구에 더욱 정진하면서도 후배들,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소통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임무로 여기고 학문적 재생산에 힘쓰겠습니다.
제가 느끼고 있는 또 한 가지 행운은 인문대학에 함께 부임한 신임교원 선생님들의 존재입니다. 종교학과의 손은실 선생님, 아시아언어문명학부의 오윤정 선생님, 서어서문학과의 손지은 선생님, 언어학과의 박상철 선생님과 ‘입사 동기’로서 임명장 수여식, 인문대학 전체교수회 등 낯선 경험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참 든든했습니다. 학과와 전공은 다르지만 각 학과의 ‘막내 교수’로서 고민과 경험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동료들이 있다는 정서적 유대감이 펜데믹 상황에서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20학번, 21학번 학생들에게는 너무나 낯선 관악의 봄기운이겠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피어나는 매화와 벚꽃을 보며 내년 이맘때쯤에는 학생들로 더욱 붐빌 캠퍼스를 상상해 봅니다. 두서없는 제 글을 읽어주신 인문대학 구성원 여러분들께서도 건강 유의하시면서 관악의 아름다운 봄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제52호 인문대 소식지 '부임소회'에 게재될 글을 위와 같이 싣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