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부임소회] 국사학과 이동원 교수
부임인사: 국사학과 이동원 교수
안녕하세요, 2021년 3월 인문대학 국사학과에 조교수로 부임한 이동원입니다. 저는 서울대 국사학과에서 학부, 석사, 박사 과정을 마치고 한국현대사 전공으로 2019년 8월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학위 논문은 『이승만정권기 미국의 대한(對韓) 군사원조 연구』로 1950년대 미국의 상호안전보장계획(Mutual Security Program, MSP) 원조가 수원국(受援國)의 경제력을 뛰어넘는 과도한 군사력을 유지하도록 했던 배경과 작동 구조, 결과를 살펴보았습니다. 이를 통해 6·25전쟁을 거치면서 주한미대사관의 원조 운영권을 유엔군사령관이 장악할 수 있었던 한국의 특수성과, 그 과정에서 체결된 한미상호방위조약, 한미합의의사록이 한국의 군사 및 경제 문제에 미친 영향을 해명하고자 했습니다. 현재는 연구시기를 1960~70년대로 확장하고, 군사 문제와 경제 문제의 연관성에 주목하면서 냉전사, 과학기술사, 보건의료사 등 다양한 주제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러모로 부족함에도 학위과정을 마치고 곧바로 모교에 부임하여 인문대학의 일원이 된 것에 매우 기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의 배려와 도움 덕분에 이루어진 성취이기 때문에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도 느낍니다. 특히 훌륭한 선배 교수님들과 뛰어난 후배들, 학생들과 함께 우수한 연구 환경에서 계속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 잘 알기에 더욱 어깨가 무겁습니다. 돌이켜보면 대학원 진학 이후 장기 해외연수, 강사, 규장각 연구원, BK 연구교수 등의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것도 서울대와 인문대학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누릴 수 있었던 혜택이었습니다. 이제는 제가 누렸던 혜택을 후배들과 학생들이 더 많이 누릴 수 있도록 교육, 연구, 봉사 모든 부문에서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합니다. 신임교수로서 연구에 더욱 정진하면서도 후배들,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소통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임무로 여기고 학문적 재생산에 힘쓰겠습니다.
제가 느끼고 있는 또 한 가지 행운은 인문대학에 함께 부임한 신임교원 선생님들의 존재입니다. 종교학과의 손은실 선생님, 아시아언어문명학부의 오윤정 선생님, 서어서문학과의 손지은 선생님, 언어학과의 박상철 선생님과 ‘입사 동기’로서 임명장 수여식, 인문대학 전체교수회 등 낯선 경험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참 든든했습니다. 학과와 전공은 다르지만 각 학과의 ‘막내 교수’로서 고민과 경험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동료들이 있다는 정서적 유대감이 펜데믹 상황에서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20학번, 21학번 학생들에게는 너무나 낯선 관악의 봄기운이겠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피어나는 매화와 벚꽃을 보며 내년 이맘때쯤에는 학생들로 더욱 붐빌 캠퍼스를 상상해 봅니다. 두서없는 제 글을 읽어주신 인문대학 구성원 여러분들께서도 건강 유의하시면서 관악의 아름다운 봄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제52호 인문대 소식지 '부임소회'에 게재될 글을 위와 같이 싣습니다.
여러모로 부족함에도 학위과정을 마치고 곧바로 모교에 부임하여 인문대학의 일원이 된 것에 매우 기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의 배려와 도움 덕분에 이루어진 성취이기 때문에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도 느낍니다. 특히 훌륭한 선배 교수님들과 뛰어난 후배들, 학생들과 함께 우수한 연구 환경에서 계속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 잘 알기에 더욱 어깨가 무겁습니다. 돌이켜보면 대학원 진학 이후 장기 해외연수, 강사, 규장각 연구원, BK 연구교수 등의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것도 서울대와 인문대학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누릴 수 있었던 혜택이었습니다. 이제는 제가 누렸던 혜택을 후배들과 학생들이 더 많이 누릴 수 있도록 교육, 연구, 봉사 모든 부문에서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합니다. 신임교수로서 연구에 더욱 정진하면서도 후배들,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소통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임무로 여기고 학문적 재생산에 힘쓰겠습니다.
제가 느끼고 있는 또 한 가지 행운은 인문대학에 함께 부임한 신임교원 선생님들의 존재입니다. 종교학과의 손은실 선생님, 아시아언어문명학부의 오윤정 선생님, 서어서문학과의 손지은 선생님, 언어학과의 박상철 선생님과 ‘입사 동기’로서 임명장 수여식, 인문대학 전체교수회 등 낯선 경험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참 든든했습니다. 학과와 전공은 다르지만 각 학과의 ‘막내 교수’로서 고민과 경험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동료들이 있다는 정서적 유대감이 펜데믹 상황에서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20학번, 21학번 학생들에게는 너무나 낯선 관악의 봄기운이겠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피어나는 매화와 벚꽃을 보며 내년 이맘때쯤에는 학생들로 더욱 붐빌 캠퍼스를 상상해 봅니다. 두서없는 제 글을 읽어주신 인문대학 구성원 여러분들께서도 건강 유의하시면서 관악의 아름다운 봄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제52호 인문대 소식지 '부임소회'에 게재될 글을 위와 같이 싣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