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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솜(아시아언어문명학부) 학생 인터뷰
  • Writer신철우
  • 날짜2018-07-04 10:32:25
  • Pageview4624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공과대학 건축학과에서 인문대학 서아시아언어문명학부로 전과한 15학번 신이솜입니다.

 

Q. 공대에서 인문대로 전과를 하셨는데요, 이러한 선택을 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 적성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흥미도 없고 적성에도 안 맞는 건축학과 공부가 너무 힘들기만 했습니다. 건축과를 다니다가 이건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고, 적성에 맞는 학과를 찾아다니다가 인문대로 전과하게 되었습니다. 인문대 중에서도 철학, 미학을 특히 좋아했지만, 언어를 새롭게 배우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아시아언어문명학부로 전과하게 되었어요. 아시아언어문명학부의 서아시아언어문명전공으로, 아랍어를 전공할 계획입니다.

 

Q. 공대에서 들었던 수업과 기존에 들어 보셨던 인문학 수업에는 어떤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 사실 저는 ‘공대생’이라기보다는 ‘건축학과생’이라고 불리는 게 더 적절할 것 같습니다. 공대생이 일반적으로 배우는 내용과 건축학과생이 배우는 내용은 많이 다르거든요. 건축학과에서는 새로운 건물을 고안하고 구체화 시켜서 모델을 만들고 발표하는 수업이 가장 중요한 수업입니다. 학점도 5학점이나 되고요. 그렇지만 인문학 수업에서는 스스로의 생각을 발전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더라고요. 저는 생각하는 것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인문대학으로 왔습니다. 말하자면 저는 원래부터 인문학도였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동지입니다.(웃음) 인문대에도 공대 적성의 친구들이 있겠지만요.

 

Q. 공대생의 생활을 궁금해 하는 인문대생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인터넷 상에서도 공대생에 대한 유머 등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인문대 친구들에게 공대생의 생활을 설명해 주신다면?

- 공대 중에서도 가장 힘들다고 소문난 건축학과를 다녀본 소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차라리 개중에 밤샘 작업을 하지 않은 편에 속했지만, 최소 일주일에 한 번은 학교에서 밤을 샌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것도 머리를 많이 쓰는 작업이라기보다 컴퓨터를 붙들고, 캐드, 라이노, 일러스트레이터 등으로 새로운 다이어그램을 그리려 씨름하거나, 모델을 우드락으로 칼질하면서 만들고…. 보통 그런 작업들을 하지요. 특히 학기말이 되면 학교에서 일주일씩 밤을 새는 학생들도 많아요. 저는 한 학기에 한 번은 꼭 밤을 샜던 것 같습니다. 학과에서 제일 열심히 안 했던 제가 그 정도였고요. 공부를 열심히 하려면 더 많이 밤을 새야 해요. 그래도 매일 학교에 나가면 수업 외에 두세 시간씩은 더 작업을 했죠.

 

Q. 혹시 동아리 같은 것을 하셨는지 혹은 하시고 계신지요? 간단한 소개와, 그 활동이 매력적인 점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세요.

- 예전에 스트릿댄스 동아리 HIS에서 걸스힙합을 배웠어요. 저는 춤을 좋아하는 사람이지, 잘 추는 사람은 아니라서 장점을 소개해 드리기가 어렵네요. 객관적으로 볼 수가 없어서…. 그래도 HIS에 대해 소개해 드리자면 굉장히 힘들게 훈련을 시키는 동아리라 실력 하나만은 정말 빨리 는다고 보장할 수 있어요. 어느 정도 재능이 있으면 2년 간의 활동으로 아마추어 중에 잘하는 수준에 오를 정도? 춤 실력이 뛰어나 존경하는 선배들 중에 그런 분들이 많았어요. 저는 건축학과랑 HIS를 병행하느라 조금 고생하긴 했죠. 다른 친구들이 자신의 영혼을 갈아 넣어 작품을 만들 때 저는 영혼의 25퍼센트만 작품에 넣고 나머지 75퍼센트는 동아리 활동이나 다른 것에 쓴 것 같은 느낌이에요. 제 걸스힙합 선배 중에 HIS랑 건축과 병행하시는 선배가 한 분 더 계셨는데, 그 선배는 영혼 하나를 더 연성하시더라구요. 정말 대단하신 분이에요. 존경해요 장선배!!

 

Q. 전과한 인문대에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요? 이를테면, 교우관계나 수업, 동아리 활동, 또는 인문학 자체에 대한 기대 같은 것들 중에서요. 

- 친구를 많이 사귀고 싶은데 인문대는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라서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건축학과는 다같이 모여 밤을 새는 스타일이라 친해지지 않을 수 없었는데….
  이것 말고도, 저는 아랍어를 할 줄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다음 학기에 제일 기대되는 과목은 ‘이슬람세계 예술의 이해’이에요. 예전부터 미학에 관심을 가지기도 했고, 무엇보다 새로운 지식을 접할 수 있다는 점에 기대가 큽니다.
  또 다른 점이라면, 부전공? 부전공 또는 복수전공이 필수인 인문대에서 무엇을 할지…. 솔직히 기대도 되지만 걱정도 돼요. 내 졸업은 언제…. (눈물)
 
 

Q. 앞으로의 진로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요?

- 아랍어에 관련된 직종을 가지기를 희망하지만 꼭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정해진 것은 없지만 이것저것 배우면서 차차 생각해보고 싶어요. 학교를 다니면서 금전적인 부담은 없었어요. 하지만 교육 쪽에 관심이 많아, 일부러 과외나 스터디코드코치, 학원강사와 같은 것들을 해보기도 했죠. 한번은 인터넷강의 강사로 섭외 받은 적도 있어요. 그래서 늘 교육 쪽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어요. 
 
인터뷰 진행 : 이정연(비교문학 협동과정 석사 수료)

 

(신이솜 학생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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