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과정

협동과정 인지과학전공

Interdisciplinary Program in Cognitive Science

전공소개

인지과학은 인간의 마음(mind) 또는 인지(cognition)를 연구 대상으로 하는 학문 분야로서, 새로운 학제간의 기초과학이며, 인지심리학, 언어학, 철학, 컴퓨터과학 및 신경과학의 기여를 바탕으로 하는 종합적 학문 분야이다.

금세기에 있어 가장 큰 학문적 변혁은 이전까지 엄격하게 구별해 온 인문과학, 사회과학, 자연과학의 분류체계가 무너지면서 인지과학이란 새로운 학제적인(interdisciplinary) 분야가 등장했다는 사실이다. 특히 심리학, 언어학, 철학, 인공지능학, 신경과학 등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서로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가 인간의 마음(mind)의 본질을 밝혀내는 것이라는 점에서 착안하여 상호 보완적인 연구방법을 채택해왔다. 수학자인 튜링의 ‘튜링기계’이론과 같은 철학과 수학에서의 형식이론과 계산이론의 발달, 폰 노이만 등이 중심이 된 디지털 컴퓨터의 발달, 매칼러크와 피츠의 논리 기계로서의 두뇌에 대한 이론, 위너의 인공 두뇌학이론, 그리고 촘스키의 언어이론과 인지심리학적 실험결과들, 두뇌 손상자들에 관한 신경과학적인 연구 등이 인지과학이라는 학제적인 분야의 개척에 큰 영향을 미쳤다. 1950년대 중반에 들어서 이러한 학문경향은 인지과학이라는 새로운 과학적 패러다임을 탄생시켰고, 1960년대에 좀 더 그 체제를 다듬어서 1970년대에 공식적인 형태를 갖추었다. 그리고 1980년대의 정착기를 거쳐 현재 더욱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협동과정 인지과학 전공은 이러한 새로운 학문 영역을 개척하고 활용할 인적 자원을 양성함과 동시에 이러한 연구 활동의 구심점을 이루어 감으로써 시대의 요청에 맞는 인지과학 연구와 교육의 중심체가 될 것을 목적으로 한다. 1995년 대학원 과정으로 신설되어 그해 가을 학기부터 자체적인 강의가 개설되기 시작하였으며, 1996학년도 봄 학기에 최초로 석사과정 학생 4명과 박사과정 학생 2명이 입학하였다. 2019년 현재 협동과정 인지과학 전공은 33명의 겸무 교수와 50명의 재학생이 있으며, 여러 가지 배경과 전공의 교수, 학생들이 모여 인지과학이라는 하나의 주제에 대해 다양한 시각, 서로 다른 방법론을 통해 연구하고 있다.

인지과학은 학문적 태생이 융합 학문이기 때문에, 인지과학을 연구하는 것은 자연스레 팀 스포츠(team sports)가 될 수밖에 없다. 인간의 마음이라는 하나의 주제에 대해 다양한 시각과 방법론을 사용한 연구는, 여러 학문의 전공자가 모여 있을 때보다 쉽게 발현될 수 있다. 이러한 전공적 특성에 잘 부합하여, 협동과정 인지과학 전공은 인지과학의 주요 구성 학문인 철학, 심리학, 언어학, 컴퓨터공학, 신경과학 전공의 겸무 교수진들로 구성되어있을 뿐 아니라, HCI, 산업공학, 데이터 과학, 자연 언어 처리(NLP), 음성인식, 음향분석 등 다양한 응용 학문의 교수들도 포함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학생들의 출신 또한 주요 구성 학문인 5개 전공 외에도, 교육학, 어문학, 디자인 등 다양한 전공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학과 구성원들의 성격 덕분에 인지과학 전공에서의 연구는 자연스레 멜팅팟(melting-pot) 또는, 샐러드 볼(salad-bowl)과 같이 복합적이고 융합적인 성격을 띠게 된다. 다양한 출신들의 구성원들이 함께하는 인지과학 전공에서는 협동과정(Interdisciplinary program)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학업과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인지과학을 전공한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는 정보화시대를 맞아 점차 증가 일로에 있다. 인지과학은 IT(information technology), BT(Bio technology), NT(Nano technology)와 더불어 CT(Cognitive technology)로 일컬어지며 미래 기술 트렌드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따라서 협동과정 인지과학 전공은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창의적인 융합 학문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및 연구 기관으로 나아가고자 한다.